뿔소라 손질과 삶는 방법, 무침으로 맛있게 만들어 먹는 레시피
요즘 전통시장에 가면 생선 가게나 해산물 가게에 조금씩 등장을 하는 한 가지 상품이 있는데요. 바로 3월부터 5월까지 제철이라는 뿔소라입니다. 부드러운 식감의 일반 소라와는 다르게 뿔소라는 쫄깃한 식감과 씹으면 씹을수록 생기는 감칠맛과 달큰한맛이 특징입니다. 오늘은 뿔소라를 손질하고 삶는 방법과 미나리향 가득한 뿔소라 무침도 함께 해볼게요.


뿔소라 무침 레시피(2인 기준)
[ 조리시간 약 40분 / 난이도 ★★★★☆ ]
뿔소라 7~10마리
미나리 반 단
고추장 2스푼
고춧가루 2스푼
식초 4스푼
다진마늘 1스푼
설탕(또는 알룰로스) 1스푼
매실액 1스푼
양파 1개
당근 반 개
고추 2개
통깨 1스푼
중면(또는 소면)
1. 야채 손질하기(미나리, 양파, 당근, 고추)



미나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시되 이파리 보다 향과 씹는 맛이 좋은 줄기의 비율을 좀 더 많게 준비해 주세요. 고추와 당근, 양파도 마찬가지로 뿔소라와 함께 젓가락으로 집어서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부재료들은 기호에 맞게 양을 조절하셔도 되세요. 또한 매콤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일반 고추 대신에 청양고추를 넣어주셔도 좋아요. 다음은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볼게요.
2. 양념장 만들기

뿔소라를 삶기에 앞서서 무침에 필요한 양념을 먼저 만들어 볼게요. 재료를 준비하면서 뿔소라 또는 부재료의 양이 많아지게 되면 아래의 양념 비율에서 1스푼씩 더 넣어주시면 됩니다. 저는 새콤한 걸 선호해서 식초를 4스푼 넣었는데요. 숟가락 가득 3스푼 정도만 넣어주셔도 충분히 새콤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매실액이 없다면 생략해 주시고 설탕과 식초를 가미하면서 비율을 조절해 주세요.
- 고추장 2스푼
- 고춧가루 2스푼
- 식초 4스푼
- 다진마늘 1스푼
- 설탕(알룰로스) 1스푼
- 매실액 1스푼
3. 뿔소라 세척하기
뿔소라를 삶기에 앞서서 먼저 깨끗한 물로 세척을 해줘야 해요. 쓰다가 버리는 칫솔을 이용해도 좋아요. 뿔소라 껍질을 집중적으로 잘 닦아주시고 마지막에는 깨끗한 물을 받아서 소라 전체를 물속에서 조물조물 치대면서 박박 닦아주세요.(2~3회 반복)
4. 뿔소라 삶기


뿔소라가 물에 충분히 잠길 수 있는 냄비나 웍을 준비해 주세요. 뿔소라를 먼저 넣은 후 잠길 정도로 물을 넣어주세요. 해산물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청주를 넣어주세요. 소주도 괜찮지만 끓이다 보면 쓴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저는 청주를 이용합니다. 편의점에서 '청하'를 구매하셔서 넣어주셔도 좋아요.(바지락 술찜에도 청주가 짱)
이제 약 20분 정도 강불로 삶아주세요. 저는 비린내가 가둬질 것을 예상해서 뚜껑은 덮지 않고 가열해 줬어요. 해산물이다 보니 완벽하게 잘 익혀주셔야 합니다. 뿔소라가 잘 익었으면 이제 손질에 들어가 볼게요.
5. 뿔소라 손질하기


뿔소라를 다듬기 위해서 과일을 먹을 때 사용하는 작은 포크를 준비해 주세요. 먼저 뿔소라를 위 사진처럼 뒤집어서 잡아준 뒤, 포크를 안쪽으로 넣어주세요. 너무 힘 있게 넣으면 소라에 손상이 생길 수 있으니 천천히 살살 넣어주세요.


그리고 지렛대 원리로 포크 손잡이를 바깥쪽으로 밀어준다 생각하고 젖히면 쉽게 소라가 빠져나오게 됩니다. 잘 삶아졌기 때문에 가볍게 젖혀도 쉽게 밖으로 나올 거예요.


밖으로 빠져나온 소라를 손질한 차례입니다. 외부로부터의 보호를 위한 단단한 껍데기는 손으로 쉽게 분리가 되오니 제거를 해주세요.




소라 주변에 보면 이렇게 쭈끌쭈끌 날개처럼 생긴 부분이 있는데요. 이 부분도 제거해 주세요. 아마 소라를 돌려가며 잘 떨어질 거예요.


위에서 제거된 날개 부분과 이렇게 마지막쯤에 붙어 있는 내장들도 제거해 주세요. 독소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해서 드시는 게 좋습니다.




이번에는 이빨을 제거할 차례인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부분을 손 끝으로 쭉 밀어 올리며 짜주듯이 눌러주세요. 그러면 전복과 비슷하게 생긴 이빨이 나오는데 제거해 주시면 되세요.


뿔소라 손질이 다 끝났으면 다시 한번 깨끗한 물에 가볍게 세척을 해주세요. 물에 너무 깨끗이 씻으려 하실 필요는 없어요. 소라 특유의 단맛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양념장에 버무리기

먼저 준비해 놓은 부재료들과 메인 재료인 뿔소라를 한 곳에 넣은 뒤 미리 제작해 놓은 양념장을 나누어 넣어가며 버무려 주세요. 면 사리를 함께 먹어야 하기 때문에 양념은 충분한 상태가 되도록 첨가해 주세요.
면 삶기

소면은 삶고 나서 먹을 때 떡이 지거나 미리 붇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한 부분도 있고 쫄깃한 식감과 든든한 포만감을 주는 중면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드시는 소면을 이용하셔도 충분히 좋습니다. 기호에 맞게 면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완성

뿔소라는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씹으면 씹을수록 달큰해지는 맛이 너무 좋아요. 거기에 향긋한 미나리와 뱃속을 든든하게 책임 질 중면까지 있으니 이 보다 더 좋은 안주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삭한 식감을 담당해 주는 당근과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는 양파와 고추가 잘 어우러지는 음식이에요. 기름지거나 느끼한 음식을 먼저 드신 후에 두 번째 음식으로 드시기에도 매우 좋은 메뉴입니다.

제철에 맞춰서 건강하고 맛있는 뿔소라 무침 한 번 드셔보시길 권해드려요. 감사합니다.